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정말 예사롭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6월 중순이 되면 전국 구석구석에서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렸지만, 요즘에는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대신 어느 한 지역에만 갑자기 엄청난 양의 비가 몰아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시작할 것 같습니다. 기상청에서는 다음 주 19일과 21일에 제주도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는데, 이것이 장마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북태평양 고기압과 고온다습한 공기 덩어리의 위치가 장마 발생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그저 초여름 비에 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계속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올여름에는 폭염과 함께 비도 평년보다 많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이 대기 중 수증기량을 늘리면서, 강력한 비구름대를 형성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처럼 전국에 고르게 내리는 비가 아니라, 특정 지역에만 엄청난 양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른바 '홍수 같은 비'가 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작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듯이, 올해에도 국지성 호우에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와 국민 모두 이러한 기상 이변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저도 앞으로 날씨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정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장마 시작일이 제주는 6월 19일, 남부 6월 23일, 중부 6월 25일로 평년보다 빨랐습니다. 장마 종료일 또한 제주 7월 20일, 남부 7월 24일, 중부 7월 26일로 평년보다 1~2일가량 앞당겨졌습니다. 강수량 역시 평년을 웃돌았는데, 제주 348.7mm, 남부 341.1mm, 중부 378.3mm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장마 기간이 제주 49일, 남부 48일, 중부는 무려 54일로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역대 가장 늦게 장마가 시작된 해는 1982년으로, 중부 7월 10일, 남부 7월 9일, 제주 7월 5일이었습니다. 반면 가장 이른 시작은 2020년 제주 6월 10일, 2011년 남부 6월 10일, 1970년 중부 6월 14일이었죠. 장마 종료일이 가장 빨랐던 때는 1973년으로 중부와 남부 6월 30일, 제주 7월 1일이었습니다. 가장 늦게 끝난 해는 2020년 중부 8월 16일, 1969년 남부 8월 11일, 제주 8월 7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장마 시작과 종료 시기, 강수량과 강수일수 등이 평년 수치와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습니다.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대기 중 수증기량이 늘어나면서 강수 현상이 변화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엘니뇨 등 기후계 교란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장마는 과거와 달리 국지적이고 단기간에 집중되는 극한 호우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광범위한 지역에 고르게 내리던 전통적인 모습에서 많이 벗어난 것이죠.
앞으로 정부와 국민 모두가 기상 이변에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기상 상황을 착실히 지켜보며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전한 여름나기를 기원합니다.